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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덕룡산,만덕산,달마산 그리고 가우도 봄맞이 걷기(2021.04.03~04)

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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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16 21:04

- 봄길에서 얻은 기쁨과 슬픔 -

 

진달래 꽃 -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지르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봄이 가득한 이쯤의 산자락에는 우리 꽃 진달래가 가득 뽐냄을 자랑한다.

봄이면 수없이 마주하는 이쁨이지만 항상 보고 또 보아도 이쁨이 새롭다.

그렇다... 남도 4 산을 오른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진달래 꽃을 실컷 느끼고 취하고 가슴에 담고 싶어서다.

 

비가 온다. 봄비가 온다. 축축하고 몽롱한 산빛을 알면서도 이때가 지나면 여리고 맑은 진달래 꽃 대하기가 아쉬워 산길을 감행한다.

雨中山行에 따른 Risk 대비라곤 위험요소를 최소화한다는 것인데...

나의 잔머리로는 비를 피해 덕룡산을 오른다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인가?

뽐냄을 자랑하는 진달래의 영롱함도 운무 속의 몽환적 산빛도 한순간 춘몽(春夢)에 불과했나?

아무튼 이번 산행은 공존하는 삶의 피상적인 면만 생각했던 어림이 많았다.

슬픔과 갑갑함에 걸음을 쉬어야 하는 방랑 산객 형님의 불편함을 우리 조금씩 나누어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 화(火) -

 

밧줄이 끊기기 전과 공무원이 보내준 끊긴 사진


지금부터 화풀이를 하겠습니다.

덕룡산 동봉 오름은 너무 위험 구간이 많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수없는 산객이 다니는 곳임에도 이렇게 안전장치가 허술한가 하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거의 이곳은 서울에서 무박산행을 즐기는 곳이지요. 소석 문에서 걷기 시작해서 동봉을 지나치며 서봉 언저리에서

동틀 무렵 눈에 들어서는 해님의 여명과 고혹적인 진달래 꽃의 어우러진 모습을 보면서 산꾼들은 감동을 합니다.

그런데 우리 일행은 아침 녘에 산행을 하는 와중에 밧줄이 끊어져서 부상을 당했습니다.

잘못했으면 아주 큰 봉변을 당할 번한 큰 사건입니다. 화를 당하신 선배님이 아니더라도 결국은 우리 일행 중 누군가가 변을 당할 상황이었지요.

심지어 후발 주자는 임시변통으로 일회성 자일에 의지해서 동봉을 올랐습니다.

그래도 겨우겨우 고통을 참고 산을 내려서다가 할 수 없어 119 신세를 집니다.

정신없이 내려서다. 119 불러, 도움 청하고... 어찌어찌 귀경해서, 선배님... 그 밤에 병원 응급실 가서 검사하고 결국 발목 골절...  당장 깁스하고 수술하자는데...

 

[강진 구청 해양 산림과 담당자] 밧줄 끊긴 사진 강진 군청에서 보내준 사진입니다.

"조사해보니 어제 끊긴 밧줄이 아니다" "쇠 난간도 있는데" (쇠난 간 밟지 않아 다쳤다는 의미인 거 같음)

"이런 일로 보상해 준 적도 없다"

* 동봉 오름에 쇠난 간 보셨나요? 다시 말해 관할 부서 공무원이 덕룡산 동봉도 모르고 본인이 아닌 누군가 보내 사진 찍어 

회피하려는 의도며 탁상행정(卓上行政)이나 하는 전 근대적이고 말종적 행위를 하는 겁니다.

 

한마디로 선배님을 거짓부랭이로 만들려 하네요. 가뜩이나 다쳐서 고통스럽고 한 참 동안 걷지도 못할 텐데...

이거 언제 적 官治行政 일가요?  선배님 이야기 듣고 해당 부서 담당자 전화해보니 통화 중이니 전화 바로 하겠다고... 

무슨 이야기냐 하기에 어제 사고에 대한 부연 설명 한다했는데.... 결국 전화 안 오네요...

우리 이件을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이렇에 증거 사진도 있고 증인도 많은데...

 

PS : 어제 구조 나온 젊은 119 대원 선배님 모시고 내려오다 미끄러져서 부상당했다 합니다. 빠른 쾌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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